현대차 출시 나흘 만에 “집안 싸움 시작됐다” … 국산 신형 대결에 소비자 ‘행복한 고민’

현대차 출시 나흘 만에 “집안 싸움 시작됐다” … 국산 신형 대결에 소비자 ‘행복한 고민’

## 현대차 이어 기아도 전기 특장차 출시 급속 충전 32분, LED 조도 개선 실용성·편의성 모두 강화된 봉고EV ...

현대차 출시 나흘 만에 “집안 싸움 시작됐다” … 국산 신형 대결에 소비자 ‘행복한 고민’

현대차 이어 기아도 전기 특장차 출시

급속 충전 32분, LED 조도 개선 실용성·편의성 모두 강화된 봉고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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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5 봉고 Ⅲ EV / 출처 = 기아

현대차가 ‘2025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를 공개한 지 불과 나흘 만에, 기아는 그에 맞서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소형 상용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같은 그룹 내 형제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고객의 불편을 듣고, 실용성으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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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 / 출처 = 기아

기아가 16일 선보인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는 지난 4월 출시된 기본형 봉고 Ⅲ EV를 기반으로 제작된 특수 목적 모델이다.

냉동탑차, 내장탑차, 윙바디, 양문형 미닫이탑차, 그리고 파워게이트 등 총 다섯 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운전자의 작업 환경과 화물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기존 고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기능 개선에 집중했다. 배터리는 새로 적용된 셀 덕분에 에너지 밀도가 높아졌고, 충전 속도는 10%에서 8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47분에서 32분으로 줄었다.

또 LED 실내등 밝기를 높여 야간이나 지하 작업 시 시인성을 개선했고, 수직형 파워게이트 품질도 향상시켜 마모나 부식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했다.

기아 측은 “상품성과 편의성 모두 개선된 봉고 EV 특장차가 소형 특장차 시장의 흐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장차 시장, 형제의 승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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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 / 출처 = 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앞서 12일,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를 발표하며 전동식 윙바디를 포함한 다양한 개선사항을 내세웠다. 충전 속도 개선과 함께 실내 조도 조절, 후방 보조 제동 추가 등 운전자 편의 요소를 두루 강화했다.

특히 포터 모델은 배터리 지상고를 10mm 높여 비포장도로 주행에서의 불편함을 줄였고, 외장 디자인에 고급화를 더해 상용차 시장의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반면 기아는 실질적 작업 효율성과 고객 요청 사항을 중심으로 세부 기능을 조정하는 방향을 택했다.

가격대는 엇비슷…소비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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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 / 출처 = 현대자동차

가격은 두 모델 모두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기아의 경우 냉동탑차는 6,292만6,302만 원, 내장탑차는 4,867만5,011만 원, 윙바디는 5,080만5,230만 원, 양문형 미닫이탑차는 5,008만5,074만 원, 파워게이트는 4,906만~4,919만 원이다.

현대차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는 내장탑차가 4,878만5,088만 원, 윙바디가 5,078만5,499만 원, 파워게이트는 4,922만 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그룹 소속이지만 성격은 조금씩 다른 두 차량. 한쪽은 디자인과 안전성을, 다른 쪽은 실용성과 작업 편의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소비자 각자의 업무 환경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신중히 선택할 시점이다.

김한수

자동차 경제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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