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665억” 기다리겠다더니 … 은행 앞 한숨 쉬는 서민들, 대체 무슨 일?
## 하루 1,665억씩 대출 늘어 빚 갚지 못한 사람도 최다 제도권 밖으로 내몰리는 현실 ...
“하루 평균 1,665억” 기다리겠다더니 … 은행 앞 한숨 쉬는 서민들, 대체 무슨 일?
하루 1,665억씩 대출 늘어
빚 갚지 못한 사람도 최다 제도권 밖으로 내몰리는 현실

출처 = 연합뉴스
서민부터 자영업자까지, 금융시장의 붕괴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경기가 장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돈을 빌린 이들이 이를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계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불안정을 경고하고 있다.
연체율, 11년 전 위기 수준 다시 넘다

출처 = 연합뉴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원화 대출 전체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다섯 달 전보다 0.14%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상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 중소기업은 0.71%, 개인사업자는 무려 0.67%에 달했다. 특히 일부 은행에서는 이 수치가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 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56%로, 거의 11년 만에 최고였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경기 부진에 더해 하반기 미국발 수출 타격까지 본격화되면 부실 대출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루에 1,665억씩 늘어나는 가계대출

출처 = 연합뉴스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기세다. 지난 6월 12일까지 가계대출은 750조 원을 넘었고, 하루 평균 1,665억 원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지난 5월보다도 많은 수치로,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용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비대면 대출 신청이 급증하며, 한 시중은행의 한 달 접수 건수가 예년의 2.8배에 달하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1시간 넘게 대기하면서 대출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신용자

출처 = 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난 이들이다. 서민금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난 저신용자는 최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이용한 불법 대출 금액만 해도 최대 7,900억 원에 이른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대부업체 대출에서 거절당한 경험이 있으며, 급전이 필요해 불법임을 알면서도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이용 비율은 점차 늘고 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대부업의 문턱이 높아진 사이, 수많은 저신용자들이 더 위험한 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