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똥이 여기까지 튀나” … 벼락같은 트럼프 돌발 한마디에 삼성·SK ‘비상’, 대체 무슨 일?
## 트럼프 發 반도체 규제 칼날 예고 中 공장 겨눈 미국, 韓 기업 ‘촉각’ 전례 있는 유예 조치, 이번에도? ...
“중국 불똥이 여기까지 튀나” … 벼락같은 트럼프 돌발 한마디에 삼성·SK ‘비상’, 대체 무슨 일?
트럼프 發 반도체 규제 칼날 예고
中 공장 겨눈 미국, 韓 기업 ‘촉각’ 전례 있는 유예 조치, 이번에도?

출처 = 연합뉴스
한밤중 날아든 통보 한 통이 한국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 공장으로의 미국산 장비 반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20일(현지시간)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이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VEU 유예’ 철회하나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통보의 핵심은 기존에 허가 없이도 가능했던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반입 특례를 취소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조치는 ASML의 EUV 장비 등 일부 첨단 장비의 반입을 이미 금지한 상황에서 그 적용 범위를 넓히는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2022년 10월 중국 내 삼성·SK 공장에 대해 장비 수출을 일시 유예한 뒤, 2023년에는 두 회사를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사실상 무기한 유예 상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이러한 ‘VEU 제도’ 자체를 뒤엎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韓 기업들 “예외 가능성 주시”

출처 = SK하이닉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현재 각각 중국 시안과 쑤저우, 우시, 충칭 등지에서 낸드와 D램, 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정부의 방침에 대해 “현재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체 장비 조달이나 공정 재배치 등의 시나리오를 이미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연구원의 김양팽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들이 대비할 시간을 확보해왔기에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내 외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가 아닌 만큼, 예외 조치가 다시 적용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갈등, 기술 패권 ‘제2전선’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통보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무역 제재가 아니라, 중국이 자국 자원을 무기화하는 데 대응한 것이라며 기술을 통한 통제를 정당화했다.
다만 WSJ는 이번 방침이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아직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른 부처의 동의를 얻지 못한 ‘예비 단계’로, 향후 변수가 남아 있다.
미국이 한국 기업에 유예나 예외 조치를 다시 적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하는 미국의 한 걸음 한 걸음에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