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6조각 2만 5천 원은 옛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기대에 ‘들뜬 분위기’

“순대 6조각 2만 5천 원은 옛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기대에 ‘들뜬 분위기’

## 콘텐츠로 시작된 붐, 지역경제 전방위로 확산 관광 불만 해소와 인프라 정비 동시 추진 ...

“순대 6조각 2만 5천 원은 옛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기대에 ‘들뜬 분위기’

콘텐츠로 시작된 붐, 지역경제 전방위로 확산

관광 불만 해소와 인프라 정비 동시 추진

관광객

사진 = 연합뉴스

한때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외면받았던 제주도가 다시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그 배경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이 있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관광 수요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3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제주공항 국제선 회복률은 130%에 달했다. 특히 5월 한 달간 외국인 입도객은 21만 명 이상으로, 1월 대비 무려 78%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드라마는 청춘의 일부”라고 말하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드림타워 카지노 ‘대박’…롯데관광개발 수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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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관광개발

제주를 찾는 외국인 발길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롯데관광개발이다.

이들이 운영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카지노 부문 모두에서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16일, 5월 카지노 매출이 사상 최초로 4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목표 주가는 기존 1만6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722억 원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8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월간 외국인 관광객이 45만 명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관광 불만 해소 위한 ‘가격 신뢰’ 회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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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뜨거워진 제주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변수는 ‘비싼 물가’에 대한 불만이다. 축제장에서 순대 6조각에 2만5천 원을 받았다는 후기처럼, 바가지요금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제주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객 체감 물가 조정에 나섰다. 해수욕장 입장료를 줄이거나 면제하고, 렌터카 및 외식 가격에 대해 업계에 자율 조정을 권고 중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의 기억은 비용 만족에서 출발한다”며 실질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편의 인프라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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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맞춰 제주도는 항공 안전과 편의시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라산 인근에는 성능이 개선된 항행 레이더를 설치해 하루 평균 천여 편의 항적을 감시 중이다. 제주공항은 특화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공항 자체의 관광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관광객의 관심을 넘어,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까지 끌어내기 위한 제주도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콘텐츠 붐’으로 점화된 제주 관광은, 이제 실질적 지역경제 성장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김한수

자동차 경제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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